2009년 11월 25일
이건 논문이라고 할 수 없네
모 학회 학술대회에 나가서 13분간의 발표를 마치고 주어진 2분의 질문시간 그 때 그 교수님의 첫마디.
"이건 논문이라고 할 수 없네. 논문이란 것은 어떤 학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야. 못풀던걸 풀거나,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서 뭔가를 개선하는 것이야. 이건 개인적인 연구주제는 될 수 있어도, 논문으로써 motivation 이 될 수 없어. 내용도."
"아 네 그렇군요" (사실은 저도 4개월 전부터, 이게 논문이 되는 건지 의아했었습니다. 작품이면 몰라도 이게 논문이 될 수 있는 내용인지 궁금했답니다. 시원히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.)
밖으로 하는 말 속으로 하는 말
내가 마지막 발표였기에, 마치고 복도에서 잠시 마주하여 나눈 대화 "요새 성대 학생들이 논문을 많이 내고 있는데 그... 수준이 좀 그래요. 교수님이 검토해준 흔적도 보이지 않아. 거 혹시 학교에서 제도적으로 뭘 하나씩 하게 되어있는건가?" "네 학부생들 졸업논문을 학회에 제출해보도록 되어있습니다." "교수님이 학생 논문 지도를 잘 안해주시는 모양이지?" "열심히 하는 lab은 잘 하구요 저희 교수님은 이번에 좀 바쁘셔서..." "음.. 그래 알았네. 그래도 자네가 아까 저 친구 보단 좀 나았어. 다음엔 더 좋은걸로 해서 와보게." "네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십시오"
2주쯤 지나서 행정실에서 걸려온 전화 "우수 졸업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." "네 작품이요??" "아.....네 우수 졸업작품이요. 왜 그러세요?" 겉보기에도 그냥 작품으로 보이는걸까, 밀려오는 자격지심. "예 저 (일단은) 논문을 제출했는데요" "아 논문이시구나 제가 계속 작품하신 분들 전화드리다 보니"
며칠쯤 더 지나서 문자
우수 작품/논문 대상자 26일 10시 발표하세요
논문도 아니라는 평가와, 우수 논문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군요. 하 |
# by | 2009/11/25 15:37 | 트랙백 | 덧글(1)



